밤이 낮에게 2009. 7. 15. 00:19

폰 을 바 꾸 다



새로운 폰 모델이 출시 될때마다 나랑은 상관없는 이야기려니 했고
지금 사용하는 폰을 앞으로도 1-2년은 족히 쓸 수 있으리라 장담했다.
3G폰이 머냐? 난 2G폰으로 가련다 했었다.
그런데 그게.. 핑게겸 이유는 버튼고장이다.
확인버튼뿐만 아니라 문자버튼까지 아예 (총체적으로) 작정하고 말을 안 듣는다.
(무슨 파업하는것도 아니고;;;)

이걸 바꿔야하나? 했었는데 마침 괜찮은 행사가 있어서 그냥 질러버렸다.
공짜폰(사실 공짜가 어디 있으랴만은)이고 약정은 2년,
기존 폰 해제하고 신규가입이라 가입비 3만원
그외 조건은 3개월 표준요금에 부가서비스비 몇천원.
3개월후엔 부가서비스비용 제외되고 요금도 자유롭게 선택가능.
이정도면 괜찮지 않나? 싶어서.  (뭐 더 좋은 조건도 있겠지만도)
점심먹고 사무실 옆동네 슬슬 마실다니다 얼핏 눈에 띈 L콤 대리점에서
행사 팜플렛보고 들어가 몇가지 물어본 뒤 바로 그자리에서 바꿔버렸다.

 
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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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낮에게 2009. 6. 29. 21:43

6월/ 서른번의 밤과 낮


1. 지갑을 잃어버렸다. 도서관 일반열람실에서 잠깐 자리를 비웠던 사이에. 3-4분이나 될까말까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 정도면 지갑이 사라지고도 남을 충분한 시간이다. 지갑만 쏙 빼간 가방은 앉아있던 맞은편 자리에 널부러져 있었다. 그 날 내 자리 좌우 옆자리를 비롯해서 곳곳에 빈자리가 꽤 있었다. 추측하건데 그날 지갑을 훔친 사람은 바로 그 열람실에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자리를 뜬 걸 보자마자 일을 치른 후 자기 자리로 갔거나 유유히 사라졌거나 했겠지. 그렇다면 내가 완전히 패닉상태에서 밖으로 뛰쳐나가는 것도 보고 있었을지도. 소지품 간수를 하지 못한 내 불찰이 크지만 도서관에서 이런식으로 지갑을 뺏길 줄은 전혀 생각지 못한 일이다. 말하자면 도서관이라는 장소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관이 있었던 것 같다. 거기가 보호구역이라도 되는듯. 누구나 어디에서든 도난사고를 당할 수 있는데도 말이다. 도서관은 공공 시설중의 하나이고 책을 읽고 빌리는 사람들만 들락거리는 곳은 아니다. 분실신고를 했을때 담당자는 혹시 모르니 연락처를 남겨 달라고 했다. 간혹 지갑과 신분증등이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게 벌써 보름전이니 돌아올 수 있는 유효기간은 이미 지난거라고 생각한다. 가장 신경이 쓰이는 건 신분증과 사진이다. 분실신고와 재발급요청을 했다해도 인터넷에서 사용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일이니까. 그져 얼마 안되는 현금 가지시고 나머진 쓸데 없으니 조용히 폐기처분해 주기를..  


2. 최저임금을 낮춘단다. 내년도 최저임금을 삭감하겠단다. 현재의 시급 4000원에서
그 아래로 하향조정 하신단다. 4%를 깍든 0.001%를 깍든 그 숫자가 중요한 건 아니다.
대한민국 사업장에서 노동자 한 사람이 하루 8시간 주5일 한달동안 꼬박 일해서 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급여가 836000원인데 지금 그걸 내리겠다는 것이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최저임금은 "고용자가 피고용인을 저임금으로 부리는 착취를 막기 위해,
국가에서 정한 노동자에게 지급해야 할 최소한의 임금을 말한다."

한편으로 그것은 턱없이 부족하긴해도 법으로 정해 놓은 먹고살기 위해서 필요한 최소한의
물리적 심리적 마지노선이다. 밥벌이하는 노동자로서의 최소한의 자존심이기도 하다. 
적어도 착취를 당하고 있다는 그 경계을 넘은 건 아니라는.
그들은 넘어서야 할 경계는 자꾸만 벽을 쌓아가면서 넘지 말아할 경계는 내놓고 월경을 할 태세다.
최저임금법은 지금 그들의 혓바닥 안에서 숫자놀음을 하고 있고
그 행태만으로도 2009년 대한민국은 또 한편의 잔혹사를 쓰고 있는 셈이다. 


3. 마이클 잭슨을 추모하는 글과 그의 생전의 모습을 보고 있다. 그의 음악과 그의 시대는 곧 나(우리)의 시간과도 겹쳐진다. 백만년만에 다시 보는 '빌리 진'의 MV, 이십 몇 년전의 마이클 잭슨은 그 자체로 이미 피터 팬이었다. 지구의 왠디들을 네버랜드로 초대할 준비가 되어 있는.
만년의 그의 모습과 그가 남긴 말들 앞에서 드는 애잔함.  90년대 초반 크리스마스 무렵, 라디오만 켜면 줄창 흘러나왔던 Heal the world, 그 노래를 들으며 이 글에 태그를 붙인다.  
MJ, Thank you for your music..


4. 夏至가 지나갔다.
일년중 낮이 가장 긴 날, 망종과 소서 사이의 절기.
 하지를 절정으로 낮은 고양이 눈꼽만큼 짧아져 간다. 밤은 그 고양이 눈꼽만큼 길어져 가고.
 아무리 눈썰미가 좋더라도 요 며칠새 길어진 밤의 길이를 재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 차이를 느끼려면 적어도 서른번의 밤과 낮을 지나야 하겠지
 계절은 여름 한 복판으로 들어서고 더위는 점점 맹렬해진다.
 폭염과 폭우가 동시에 쏟아지는 도시, 살아내야 할 서른번의 낮과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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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헤드- Sail To The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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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안의 필름 2009. 6. 17. 00:38

시선 1318- If You Were Me 4







영화관람이후 이 영화에 대한 기초적인 정보를 찾아봤다.  
2008년 34회 독립영화제와 작년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이고
2008년 '아시아의 옴니버스 영화'라는 특별전에서 상영된 적이 있다.
국가인권의원회에서 제작했단다.
이 땅에 살고 있는 열셋에서 열여덟살에 이르는 아이들의 인권에 대한 5개의 시선들, 
5편의 단편영화, 5가지의 에피소드들이다.


<진주는 공부중>
의도하는 바는 알겠지만 조금 작위적이고 산만하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어디서 이야기 됐을 법한 설정.  뮤지컬이라는 형식이 이 경우 그닥 성공케이스는 아닌듯하다.
남지현을 보면서 왜 난 이렇게 사람을 몰라보는 걸까? 했다.
근데 덕만이랑 너무 다르잖아. --;

<유.앤.미> 괜찮았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맘에 든다.  교실책상에 업드려 아무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는 친구를 보면서 어떤 동질감을 느꼈던 적은 없었는지? 그앤 어쩌면 나와 비슷한 상황일지도 몰라, 그애라면 내 말을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몰라.. 그런 생각이 스쳐 지나간 적은 없었는지? 그래서 가까워지고 싶었던 친구가 없었는지?  거기서  멀고도 먼 시간이 흘렀구나 싶은..

 <릴레이> 스토리상으로 본다면 굉장히 가슴이 찡한 영화가 됬을 법한 에피소드.  게다가 포스터에서 가장 포커스를 맞춘듯한  박보영과 문성근 정유미까지 나온 에피소드이긴 한데.. 
근데 난 왜 별로지? --

<청소년 드라마의 이해와 실제> 조금 난해하고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잘 캐치를 못하겠던데..
그렇다면 이미 기성세대 다 되서 그런가보다 그래야 하는건가?
하지만 장면장면이 재밌었고 많이 웃었고 중간중간 시큰했다.

<달리는 차은> 드디어! 이걸 쓰기 위하여 여기까지 ㅎㅎ
무엇보다 차은이가 마지막 에피소드로 달려준 게 고맙고 다행이다. 5편의 단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차은이가 엄마한테 퉁명스럽게 굴 때도 엄마의 말투가 어눌 할때도 그녀가 외국인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냥 어디가 좀 아픈가? 했다. 필리핀에서 온 전화받고 언니랑 수다를 떠는 걸 듣고 나서야 아! 외국인이구나 했다. 달리는 걸 너무 좋아해서 학교육상부에서 활동하는 차은이는 육상부가 없어진 후 다른 아이들처럼 육지에 있는 학교로 전학가고 싶어하지만 아버지는 묵묵부답이다. 
갇혀있다는 답답함과 자신의 마음을 누구도 이해해 주지 않는다는 그 막막함, 그런 차은일 먼 곳에서 온 필리핀 엄마는 어느날 차에 태워 같이 길을 떠난다. 중간에 편의점에 들려 라면를 들고 소주를 마시면서 옛날 이야길한다. 모진 한국의 추위가 싫어서 필리핀으로 다시 돌아가려고 했을때 붙잡은 사람이 세살박이 차은이었다고. 차은인 내가 언제 잡았냐고 딱 잡아떼지만 하룻밤 사이 두 사람은 붙잡고 붙잡힐 수 밖에 없었던 엄마와 딸, 모녀 사이가 되있었다. 늘 다가가기 어렵고 멀다고만 여겼던 그 사이가 오늘밤은 그들의 따뜻한 어깨만큼 가까와진 듯 하다.





*
6월 14일 오후 3시 45분 씨네큐브에서 관람하다.


또 하나의 시선 2009. 6. 13. 22:15

위키백과사전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바로 위키백과사전으로 연결되는 경우를 종종 경험했을 것이다.
나 역시 위키백과사전 덕을 꽤 보고 있음에도 정작 '위키피디아'에 대해선 그다지 아는바가 없었다.
온라인 백과사전이라는 것 외엔. 오늘 신문과 인터넷에서 동시에 위키백과사전에 대한 기사를 읽게 되었고 그 기원과 역활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접할 수 있었다.

위키피디아에 수록된 '위키백과사전'에 대한 설명을 그대로 옮겨본다.


"전 세계 네티즌들이 참여해 만드는 온라인 백과사전이다.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표제어 설명을

고칠 수 있고 저작권이 없어 자유로운 이용이 가능하다. 최초의 위키피디아는 영문판으로 2001년
미국인 지미 웨일스와 래리 생거가 만들었다. 비영리단체 위키미디어 재단이 관리하고 있으며
2008년 5월 현재 253개의 언어로 구성된 사전이 만들어지고 있다. "


오늘 기사가 난 것은 한국어로 만들어진 위키피디아 표제수가 10만 단어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12일 위키피디아에 수록된 한국어 표제어는 10만 793개로 집계되었다고 한다.

2002년 10월 12일 첫 표제어인 '지미 카터' 가 등록되었고 그로부터 7년 후 2009년 10만번째 표제어
'액세스권'(언론접근법)이 등록되었다고 한다. 영어(290만 4000)나 다른 유럽어권(90만~50만 사이)
은 물론이고 같은 아시아권인 일본(59만)이나 중국(25만)에 비해서도 그 표제어수는 아직은 비교가 안될만큼 적다. 인터넷 사용자수가 많아 흔히 인터넷 강국이라고 불리는 것에 비해서 네티즌들의 참여도는 매우 저조한 편이다.

누구나 편집에 참여 할 수 있는 '열린 사전'이자 늘  어떤 완성을 향해  덧붙이고 삭제하는 수정기능을 가진 현재진행형 사전!  앞으론 검색만 해서 정보를 얻어갈 것만 아니라 관심있는 분야나 단어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제공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나도 한 번 표제어 등록해볼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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