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스:*:+

레이스, 
레이스 달린 블라우스(특히 소매나 칼라에), 레이스 달린 치마, 레이스 달린 조끼, 레이스 달린 모자, 레이스 달린 양말, 레이스 박은 손수건, 레이스 달린 잠옷, 레이스장갑, 레이스 달린 가방, 레이스 달린 바지, 레이스 달린 넥타이, 레이스 달린 파우치, 레이스머리띠, 레이스 리본, 레이스로 꾸민 액자, 레이스로 짠 식탁보, 레이스달린 브래지어, 레이스 달린 우산, 레이스로 장식한 구두, 레이스 달린 부채, 레이스로 짠 스카프나 숄, 레이스 달린 드레스, 레이스로 만든 베일(면사포), 레이스 달린 티셔츠, 레이스 달린 침구, 레이스로 만든 커튼, 레이스로 짠 안경집, 레이스로 만든 휴대폰집, 레이스 달린 필통, 레이스무늬가 들어간 책커버, 레이스로 만든 인형옷, 레이스 달린 아기옷, 레이스 달린 세례복, 레이스 달린 성가대옷, 레이스 달린 연미복, 레이스 달린 수트,
그밖에 레이스를 활용한 모든 것들..


* 레이스 펼치기

레이스를 짜는 것은 아라베스크 문양이나 별을 뜨는 것과 흡사하다.

이 단순하고 소박한 레이스 문양을 보자 중학교 시절 딱 한 번 떠 보았던 레이스가 생각났다.  
그때 이렇게 작은 모티브의 레이스를 여러개 연결시켜서 꽃병받침을 만든적이 있었다.
하나의 레이스를 중심으로 각 모티브들이 사방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바로 레이스 뜨기의
핵심인데 그렇게 방사형으로 연결된 레이스는 마치 별과 별들이 마주보고 있는 것 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다. 이를테면  레이스 짜기는 아라베스크나 별을 뜨는 것과도 같은 것이다.
그것은 내가 만든 유일한 레이스였을 것이다.  아이보리색으로 전체적으로 둥그런 모양이었다.
그 꽃병 받침은 풀을 먹여서 다림질을 한 후 집에서 몇 번 사용했던 것 같다
꽤 오래동안 가지고 있었는데 어느 시점에선가 레이스는 사라져버렸다.
그것을 언제 어디서 잃어버렸는지는 전혀 기억에도 없이..

여기다가는 불을 밝힌 2개의 촛대를 양쪽으로 놓고 싶어진다.

기하학적인 반투명의 세계..

씨실과 날실이 교차되는대로 직조된 레이스,
레이스의 정교함과 섬세함은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게 아닐런지.
레이스의 바탕같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