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시선 2009. 11. 21. 22:06

요리를 해 보았습니다 ^^;



 

요리명 :
정확한 이름은 잘 모르겠어요,  왜냐면 제가 맘대로 만든거라서요.
그래도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카레 토마토 닭찜 정도가 될 것 같아요. 

장 보고 그러는것도 귀찮고 해서 집에 있는 것 가지고 만들어 봤습니다.
대신 냉장고며 베란다 쪽을 좀 뒤져야 했습니다.
우선 냉동실을 열어보니 뒤쪽에 꽁꽁 언 닭고기가 있길래 냉큼 꺼냈고
야채실을 뒤져보니까 양파와 토마토 고추가 엄청 많이 있더군요.
(토마토는 너무 익어서 당장 먹지 않으면 터져버릴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무우도 1개 반 정도가 있었구요,
음료수 칸 사이로 모 브랜드에서 나온 분말용 인도카레가 눈에 띄었어요. 

야채들을 죄다 꺼내서 씻은 다음 도마를 앞에 두고
잠시 생각을 했습니다. 카레 요리가  될 것 같은데 뭘 만들지?
카레라이스를 만들기엔 당근이나 감자등의 재료가 없고 
그렇다고  닭튀김을 하기엔 너무 복잡하고 자신도 없고
해서 카레와 닭 토마토를 넣고 찜 요리를 하기로 했습니다.

만드는 법 : 아주 간단해요

1. 토마토 다섯 개를 스파게티 할 때보다는 조금 크게 썰구요.
2. 양파 2개  중간 정도로 썰어 줍니다.
3. 무우는 찜 할때 냄비 바닥에 깔 거라서 보통 두께로 반달모양으로 썰었습니다.
4. 그리고 고추는 가운데를 가르고 4-5등분 했어요.
5. 마지막으로 닭 가슴살을 잘 다듬어서 먹기 좋게 썰어 줍니다.


소스 만들기

움푹 들어간 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토마토와 양파를 살짝 볶아줍니다.
소금과 후추로 간을 좀 하구요.
그다음엔 고추를 넣고 같이 볶다가 카레가루와 간장을 넣어서 간을 맞추며 섞어줍니다.
토마토에서 즙이 나오며 걸쭉하게 소스가 되가면 물을 반 컵 정도 넣습니다.
마지막 단계에서 마늘 3쪽을 잘게 썰어서 넣어주면 끝. 


카레 토마토 닭찜 만들기

냄비에 반달모양으로 썬 무우를 깔아주고, 그 위에 손질한 닭들을 놓습니다.
그리고 만들어 놓은 소스를 위에서 살살 부어줍니다. 닭이 잠길 정도가 되더군요.
이제 가스레인지에 올려좋고 중불 정도로 익히기만 하면 되죠.


사진 샷!

만드는 과정은 못 찍었습니다. 정신없어서 그런 거 못하겠드라구요. 
다 만들어서 익히는 과정만 올립니다. ^^;



닭찜이 한창 익는 중인가봐요, 냄비 뚜껑에 방울이 송송 맺혀 있네요.




냄비 뚜껑을 여니까 김이 모락모락 납니다.
카레토마토 소스에 닭이 조려지기 시작하는 단계인 것 같아요.




거의 다 익었을 무렵입니다. 잘 익었는지 하나 맛보기로 먹었는데요
와! 정말 기대 이상으로 맛이 좋았습니다.
토마토 카레 고추 양파가 어우러진 소스가 닭에 스며들어서
이국적이고도 독특한 향과 맛을 내더군요.  
제 입맛엔 괜찮았구요, 솔직히 말하면 정말 굿이었어요! ^^b



*
오랜만에 혼자 맞이한 토요일 저녁나절이라 한 번 만들어봤는데요
저 혼자만 먹을 건 아니고 내일 가족들이 다 모이면 같이 먹으려구요. 
모두들 좋아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구요,
카레나 닭 좋아하는 분들은 한 번 시도해 봐도 썩 괜찮을 겁니다~ ㅎㅎ



**
오늘 일요일날 점심때 모두 모여서 시식을 했습니다.
반응은 대체로 만족스러웠어요. 다들 맛있게 먹었습니다!
한 가지  지적 받은 건데 무우는 넣지 않았으면 더 좋을 뻔 했다 고 하더군요.
생선조림이나 찜 할때 무우를 넣었던 것 같아서 그랬던 건데
육류, 특히 닭요리와는 잘 안 맞는 것 같다고 그러네요.
무우에서 물이 나와서 소스가 묽어지기도 하고요.

어쨋든 그것만 빼곤 꽤 성공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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