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글 사이 2009. 12. 27. 23:43

미래의 책, possible ou probable ?






대략 49초쯤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조금 기다리세요. ^^;

언젠가는 일어날지도 모를  "미래의 책을 상상하는" 동영상이다.
작가와 교사인듯한 커플의 일상안으로 자연스럽게 노출된 '미래의 책'이란
식당 메뉴판처럼 생긴 e-book이 그 결정체인 듯 싶다.

책을 탈고하고 책방에 가서 책을 구입(다운로드)하고 여자친구와 여행을 떠나는 여정
에서 e-북은 오늘날의 휴대폰과 같이 일상적으로 휴대하는 없어서는 안 될 기구로 출현한다.
미래에 저런 아이템이 출시된다면  PC와 모바일의 진화가 그랬던것처럼 종내는 자연스럽게

수용할 터, 오히려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일련의 보급과정을 거쳐 거의 필수품으로 자리잡게
될 가능성도 높다.
 
물론 서점은 여전히 존재하고 우리가 봐 왔던 그런 모양새의 책들도 버젓이 책장에 진열되어
있겠지만
그 책들은 다운로드가 가능한 특수칩이 장착된 전자책일 것이다. 그러므로 미래의
책은 수천 수만의 독자들에게 다운로드를 통해서 책을 통으로
전송해 줄 뿐인 일종의 원본
혹은 재판을 위해 인쇄자체가 필요없는 초판본의 의미로 정착되지 않을까?


사람들이 사는 일상은 물질적으로 점점 가볍고 휴대가 간편하고 시간을 초절약하는 방향으로
진화되고 있다. 그것이 좋다 나쁘다 라고 말 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그런 시스템에 살고 있고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은 무엇인가 얻는 순간 또 무엇인가 잃어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종국엔 그런 의식조차 거의 없어지고 그 시스템안에서 안락해하고 만족할 것이지만..)

아마도 그것은 '미래의 책'과 관련해선
책의 존재감, 책이 만들어지기까지의 모든 경험의 축적과 그 경로들, 책의 부피와 무게감,
종이의 감촉, 책냄새, 책장넘기기, 책여백에 남아있는 손때, 책과 얽힌
개인의 기억과 추억들,
그리고 또.. 책 사이에 끼워둘 수 있는 책갈피, 북마크 혹은 낙엽이나 말린 꽃잎 같은 것.
들이 아닐까?




*
이 단편영화 중에서 무엇보다  맘에 드는 것은 배경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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