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낮에게 2009. 11. 9. 00:31

어느 봄날, 도서관에서..



2009년 4월 17일 정독도서관 벤치에서
오랫만에 찾은 도서관은 봄기운으로 가득하다.




*
그날은 종로 2가쪽으로 나갈 일이 있었다.
집에선 비교적 가까운 거리이지만 지하철로 가려면 갈아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런데 교통노선에 빠삭한 조카가 버스노선을 알려준 덕분에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마을버스로 길음역까지 와 710번을 타면 바로 종로2가 랜드로바 매장앞에서 하차한다.
버스는 돈암동 성신여대와 삼선교 혜화동로터리를 지나 성대앞과 원남동사거리
그리고 율곡로를 통과해 종로통으로 접어든다. 하나같이 다 내가 잘 아는 길이고
한동안은 참 많이도 걸어다녔던 곳이다.
그 길들을 이런 환한 대낮에 버스에 자리를 잡고 앉아 유리창 밖으로 바라보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만 하다.
전철에만 익숙해있던 내게 마치 새로운 세상(실은 오랫동안 잊고있던)이 열린것처럼 말이다.
이젠 땅밑으로 내려가지 않고 땅위에서 버스만으로  이곳에서 저곳까지 갈 수 있는 길이 생겼다. 



**
위의 포스트를 올린 지 꼬박 반년이 되었다.
사진을 찍은 날은 4월 17일, 오늘은 11월 8일이다. 
얼마전부터 블로그에 로긴할때마다  'TISTORY 2010년 달력사진 공모전' 위젯이 보였다.
그냥 그런가보다 지나곤했는데  오늘은 무슨 공모전인가 싶어 들어가봤다.

'사진을 잘 찍지 못해도'  '예전에 올린 포스트 사진 중에서도 참여 할수 있다' 라는 말에
 뜬금없긴 하지만 응모를 해 본다..    
 
응모할때는 '티스토리달력2010 ' 태그를 붙여야 하고
예전 포스트일 경우 날짜를 갱신해 주어야한다. 그런 이유로 이 계절에 <어느 봄날,..>
어쩌구 하는 제목이 상단으로 올라가게 된 것이니 이해해 주삼. 

잘 하면 2010티스토리 탁상달력 받는 1000명에 뽑힐 지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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