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글 사이 2009. 3. 18. 22:43

이 책 샀다, 뭐냐면?



제목으로 낚시가 되려나?
요즘 하도 여기저기서 낚긴적이 많아 나도 좀 낚아보려고 ^^;
하긴 나 책샀소 하고 올린 포스트가 거의 전무하다보니 대체 뭔 책을 샀길래?
그럴 수도 있을 법한데(아니면 말고)

오늘 알라딘에 들어갔다  정가의 딱 절반가격으로 올라온 목록중 오래전부터 찜해놓은 것이 있었으니
바로 이책!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5권 합본판이다.
더글러스 애덤스Douglas Adams 지음
김선형. 권진아 옮김
책세상 펴냄
초판 1쇄(2005년 12월 20일)
초판 4쇄(2008년 2월 10일) 4쇄까지 하는데 3년이 조금 넘게 걸렸군.


보시다시피 원래가 5권으로 출간된것을 합본판으로 만든것이라 책 두께가 장난이 아니다.
1235쪽!! 부피에 비해서 중량은 생각보다 무거운편은 아니나 그래도 들고다니며 읽는다는 건 
말리고싶다. 책자랑하고 팔운동하고 싶은 사람이야 할 수 없는거고.
 

첫 장을 여니까 이렇게.. ^^


다른 각도에서 샷! 어디서 찍어도 반짝거리는군, 실제로 보면 까망색 바탕에 은색빛이 나는
글자다. 사진에서 무지개빛으로 보이는 건 야광때문인가?



독서대에 눕혀보니 그 부피가 제대로 와 닿는다.
저 독서대로는 '은하수' 건너가기 어림없다.

시범삼아 두툼한 소파겸 방석에 앉아 무릎에 두툼한 쿠션을 놓고
그걸 받침대 삼아 읽으니 그제서야 자세가 나온다.
편하게 읽을 수 있음. ^^




목차다.

'작가가 말하는 별 도움 안돼는 이야기들'에서부터
- 우주끝에 있는 레스토랑
- 안녕히, 그리고 물고기는 고마웠어요.
- 대체로 무해함

으로 이어지는 제목들이 왠지 마음가는대로 읽어도 될 것 같은 분위기라 올 해 안으로 은하수여행을 끝내는 걸로 목표를 삼았다.

사실 어쩌면 이번 구매는 오래전부터 찜해놓은 것이라긴 해도 약간의 충동구매라고 할 수 있을것이다. 정가의 절반가격(중고 최저가보다도 낮은) 인데다 오늘안으로 책을 받을 수 있다는 이벤트성 기획에 스스로 지름신을 불러들인것이니까. (오전 9시쯤 주문했는데 정말 저녁 6시 조금 넘어 받았다 +.+) 
그래도 뿌듯하고 아주 잘 한 일인것 같다.

올라온 평들을 쭉 읽어보니 약간의 호불호가 갈리기는해도 대체로 '은하수'에 대한 의견들은 훈훈하다.  잘 구입했다는 생각에 날개를 달아주다고나 할까.


그럼 책자랑은 여기까지 ...  이제 슬슬 떠나봐야지. ^^*